통한의 역사‘여순사건’...치유와 평화‧인권 상징으로
전남도, 특별법 개정‧기념일 지정 등 활동 다각화
최종필 기자 지역소식
전남 2022.10.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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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역사인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이 74년의 길고 긴 세월과 아픔을 딛고 치유와 평화·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순사건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를 공식 인정했다.
오는 19일에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합동 추념식이 열린다.
전남도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법 개정과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지난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이의 진압 과정에서 당시 희생자만 1만여 명이 넘게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다.
무엇보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군부의 칼날에 억울하게 숨진 가족을 그리워하지도 못한 채 ‘반란’과 ‘빨갱이’라는 족쇄에 묶여 강요된 침묵 속에서 죄없는 죄인으로 숨죽이며 통한의 세월을 살았다.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로 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된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희생자·유족의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역사적 소명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특히 여순사건은 제주 4·3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과 관련한 타 과거사법과 비교해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더딘 상태다.
제주 4·3사건은 지난 2000년 5월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개정을 통해 희생자 배·보상, 유족 지원 등이 확대됐다. 또 2004년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지난 2006년 대통령의 첫 공식 사과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020년에는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이 가능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피해자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74년만…평화·인권 상징으로
여순사건은 74년이라는 긴 세월과 아픔을 딛고 이제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정부 첫 희생자·유족 결정 등 치유와 평화·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6월 국회 논의 20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희생자 유족 등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는 기반을 닦았다.
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4차례에 걸쳐 특별법안이 제출됐지만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제21대 국회에서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국회에 강력 설득했고, 지난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최근에는 정부가 여순사건 희생자 45분과 유족 214분을 처음으로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으로 결정했다.
7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정부 첫 합동 추념식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와 화해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합동 추념식 주간에는 여순사건 사진전, 문화예술제, 오페라 등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돼 여순사건의 아픔을 공유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져 주목된다.
◆ “명예 회복 끝까지” 진상규명 등 주력
전남도는 지난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함께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실무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상규명 등 신고와 조사 등 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남은 과제인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중앙명예회복위원회와 협력해 국회와 정부에 개정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 특별법 개정과 함께 여순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은 여순사건을 추념하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여순사건 추모공원 조성, 교육 및 문화와 연계된 각종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한 역사유적지 정비 등 활동에도 나선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순사건 74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국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달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순사건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를 공식 인정했다.
오는 19일에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합동 추념식이 열린다.
전남도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법 개정과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지난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이의 진압 과정에서 당시 희생자만 1만여 명이 넘게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다.
무엇보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군부의 칼날에 억울하게 숨진 가족을 그리워하지도 못한 채 ‘반란’과 ‘빨갱이’라는 족쇄에 묶여 강요된 침묵 속에서 죄없는 죄인으로 숨죽이며 통한의 세월을 살았다.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로 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된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희생자·유족의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역사적 소명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특히 여순사건은 제주 4·3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과 관련한 타 과거사법과 비교해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더딘 상태다.
제주 4·3사건은 지난 2000년 5월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개정을 통해 희생자 배·보상, 유족 지원 등이 확대됐다. 또 2004년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지난 2006년 대통령의 첫 공식 사과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020년에는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이 가능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피해자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74년만…평화·인권 상징으로
여순사건은 74년이라는 긴 세월과 아픔을 딛고 이제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정부 첫 희생자·유족 결정 등 치유와 평화·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6월 국회 논의 20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희생자 유족 등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는 기반을 닦았다.
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4차례에 걸쳐 특별법안이 제출됐지만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제21대 국회에서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국회에 강력 설득했고, 지난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최근에는 정부가 여순사건 희생자 45분과 유족 214분을 처음으로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으로 결정했다.
7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정부 첫 합동 추념식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와 화해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합동 추념식 주간에는 여순사건 사진전, 문화예술제, 오페라 등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돼 여순사건의 아픔을 공유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져 주목된다.
◆ “명예 회복 끝까지” 진상규명 등 주력
전남도는 지난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함께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실무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상규명 등 신고와 조사 등 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남은 과제인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중앙명예회복위원회와 협력해 국회와 정부에 개정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 특별법 개정과 함께 여순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은 여순사건을 추념하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여순사건 추모공원 조성, 교육 및 문화와 연계된 각종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한 역사유적지 정비 등 활동에도 나선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순사건 74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국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달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종필 기자 jyn9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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