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촌’스럽게!
전라남도의회 박종원 의원
오피니언
기고 2024.01.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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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패밀리가 떴다’, ‘1박 2일’과 같은 시골체험 버라이어티가 한참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다. 푸른 산과 계곡, 여유로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이 프로그램들은 휴일 오후가 되면 가족 단위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불러 모았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콩콩팥팥(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프로그램 역시 시골을 배경으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촌에서 발생하는 에피스드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사에 무지한 네 친구가 서로 울고 웃으며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하게 만든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시골라이프’는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시골에 내려가 휴가를 즐기는 ‘촌캉스’의 인기가 뜨겁다.
‘촌(村)캉스’는 촌(村)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 정취를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 이른바 ‘시골 갬성’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과 놀이의 휴가이다.
촌캉스는 숙소 선정부터 남다르다. 바캉스나 호캉스처럼 오션뷰, 시티뷰 대신 논뷰, 밭뷰, 산뷰를 따져 숙소를 고른다. 시골집인 숙소에 도착해서도 호텔 브런치나 스파 대신 햇볕 가득한 마루나 마당의 평상에 앉아 달달한 미숫가루를 마시거나 뜨뜻한 아랫목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
촌캉스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이다. 호캉스의 프리미엄 뷔페 대신 눈쌓인 뒷마당에서 뜨끈하게 달군 가마솥 뚜껑 위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육즙 가득한 삼겹살과 잘 익은 신김치를 구워 먹는다. 느지막이 숯에 노릇한 고구마를 익히며 불멍과 별멍도 즐긴다.
우리에게 있어 별거 없게 느껴지는 시골 생활의 하나하나가 젊은 세대들에겐 촌캉스라 불릴 정도로 새롭게 뜨고 있는 ‘핫’한 트렌드다. SNS에 촌캉스를 검색하면 친구들과 우정 여행으로 몸빼 바지, 꽃무늬 조끼, 방한 버선을 신고 인증하는 게시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겨놓은 후기를 읽어보면 ‘온돌방에서 등을 지지니 천국이 따로 없다’라든지, ‘직접 장작을 패서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가 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있어 사계절 언제라도 좋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가득하다.
어떤 이에겐 고향의 향수 또는 할머니 집 같은 편안한 추억을 주기도 하고, 또 요즘 세대들에겐 신기하고 새로운 여행 경험을 주는 촌캉스의 매력은 각 시·군의 ‘농촌체험관광’으로 그 깊이를 더한다.
대표적인 농촌체험관광은 과일수확이나 감자캐기 같은 영농체험부터 한과와 두부 만들기와 같은 전통먹거리체험, 짚신, 복조리 만들기 등 전통공예체험 등으로 다양하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한옥에서 떡이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도 인기인데 영암의 곶감 만들기, 나주의 천연염색, 영광의 모싯잎 송편 빚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많다.
날이 좀 풀리면 자연 습지와 숲이 잘 보전된 순천 승주에서 곤충 관찰하는 체험도 할 수 있고, 곡성 섬진강에서 민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기도 한다.
전남의 모든 시군마다 농촌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당연 으뜸인 나의 고향 담양(潭陽)을 추천하고 싶다.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은 깨끗한 자연이 포근히 품어주는 천혜의 청정지역이자 맛과 멋의 고장으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맛집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멋스러운 관방제림의 풍치를 즐길 수 있으며 남도음식 1번지답게 대통밥, 떡갈비를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드는 훌륭한 요리들은 건강한 보약 밥상이다.
무엇보다 담양은 농촌체험관광의 선진지로 꼽힌다. 2018년 농촌체험관광 연구회 구성하고 2019년 담양군농촌생태체험관광협의회를 창립해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자를 양성해왔다. 담양의 대표 과일인 딸기 수확, 과청만들기, 다도체험 등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농촌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장 ‘촌’스러운 전남으로 오는 건 어떨까. 계절마다 다른 멋과 맛이 느껴지는 촌캉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분명한 건 농촌여행의 끝에는 가슴 속에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고, 우리 땅에서 난 건강한 먹거리는 몸과 마음에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물해줄 것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콩콩팥팥(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프로그램 역시 시골을 배경으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촌에서 발생하는 에피스드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사에 무지한 네 친구가 서로 울고 웃으며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하게 만든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시골라이프’는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시골에 내려가 휴가를 즐기는 ‘촌캉스’의 인기가 뜨겁다.
‘촌(村)캉스’는 촌(村)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 정취를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 이른바 ‘시골 갬성’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과 놀이의 휴가이다.
촌캉스는 숙소 선정부터 남다르다. 바캉스나 호캉스처럼 오션뷰, 시티뷰 대신 논뷰, 밭뷰, 산뷰를 따져 숙소를 고른다. 시골집인 숙소에 도착해서도 호텔 브런치나 스파 대신 햇볕 가득한 마루나 마당의 평상에 앉아 달달한 미숫가루를 마시거나 뜨뜻한 아랫목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
촌캉스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이다. 호캉스의 프리미엄 뷔페 대신 눈쌓인 뒷마당에서 뜨끈하게 달군 가마솥 뚜껑 위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육즙 가득한 삼겹살과 잘 익은 신김치를 구워 먹는다. 느지막이 숯에 노릇한 고구마를 익히며 불멍과 별멍도 즐긴다.
우리에게 있어 별거 없게 느껴지는 시골 생활의 하나하나가 젊은 세대들에겐 촌캉스라 불릴 정도로 새롭게 뜨고 있는 ‘핫’한 트렌드다. SNS에 촌캉스를 검색하면 친구들과 우정 여행으로 몸빼 바지, 꽃무늬 조끼, 방한 버선을 신고 인증하는 게시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겨놓은 후기를 읽어보면 ‘온돌방에서 등을 지지니 천국이 따로 없다’라든지, ‘직접 장작을 패서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가 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있어 사계절 언제라도 좋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가득하다.
어떤 이에겐 고향의 향수 또는 할머니 집 같은 편안한 추억을 주기도 하고, 또 요즘 세대들에겐 신기하고 새로운 여행 경험을 주는 촌캉스의 매력은 각 시·군의 ‘농촌체험관광’으로 그 깊이를 더한다.
대표적인 농촌체험관광은 과일수확이나 감자캐기 같은 영농체험부터 한과와 두부 만들기와 같은 전통먹거리체험, 짚신, 복조리 만들기 등 전통공예체험 등으로 다양하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한옥에서 떡이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도 인기인데 영암의 곶감 만들기, 나주의 천연염색, 영광의 모싯잎 송편 빚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많다.
날이 좀 풀리면 자연 습지와 숲이 잘 보전된 순천 승주에서 곤충 관찰하는 체험도 할 수 있고, 곡성 섬진강에서 민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기도 한다.
전남의 모든 시군마다 농촌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당연 으뜸인 나의 고향 담양(潭陽)을 추천하고 싶다.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은 깨끗한 자연이 포근히 품어주는 천혜의 청정지역이자 맛과 멋의 고장으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맛집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멋스러운 관방제림의 풍치를 즐길 수 있으며 남도음식 1번지답게 대통밥, 떡갈비를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드는 훌륭한 요리들은 건강한 보약 밥상이다.
무엇보다 담양은 농촌체험관광의 선진지로 꼽힌다. 2018년 농촌체험관광 연구회 구성하고 2019년 담양군농촌생태체험관광협의회를 창립해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자를 양성해왔다. 담양의 대표 과일인 딸기 수확, 과청만들기, 다도체험 등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농촌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장 ‘촌’스러운 전남으로 오는 건 어떨까. 계절마다 다른 멋과 맛이 느껴지는 촌캉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분명한 건 농촌여행의 끝에는 가슴 속에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고, 우리 땅에서 난 건강한 먹거리는 몸과 마음에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물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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