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수국수국…강진서 펼쳐진 여름꽃 향연”
취재본부 김 시 정 기자 지역소식
강진 2023.07.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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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훼 1번지, 강진에서 열린 ‘제1회 수국길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지난 7월 1일부터 2일까지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개최된 수국 축제에는 모두 1만 5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물, 숲 강진의 여름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당초 6월 30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이번 축제는 우천 예보로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6월 30일 하루를 제외하고, 7월 1일과 2일로 축소해서 열렸다.
하지만 축제 첫날인 토요일부터 주말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몰려들며, 당초 저녁 8시로 예정됐던 폐장 시간을 9시로 연장했고, 다른 축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웨딩 체험은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웨딩 체험팀의 90%이 외지인으로, 새로운 수국길 축제의 성공적인 출발을 증명했다.
강진군은 누구든 수국을 배경으로 웨딩 포토를 찍을 수 있도록 신랑의 턱시도와 신부 드레스를 미리 준비하고, 원하는 관광객들에 한해, 시중가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액자에 담은 사진을 제공했다.
이밖에 군은 수국과 함께 하는 즐거운 축제가 행여 바가지 요금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옛날 국수 4천 원, 해물부추전 9천 원 등 소박한 먹거리들도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해, 관광객들이 축제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기분으로 강진의 수국길 축제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고성사부터 금곡사, 보은산 등산로를 따라 총 8km 구간에 펼쳐진 수국길은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지상낙원을 연상케 하는 포토존이었으며, 수국을 활용한 각종 전시 체험장 역시 아이와 함께 찾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고성제에 선보인 수상자전거와 오리배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가운데, 군은 무엇보다 인명구조원을 상시 배치하고, 구명정을 운영하는 등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수국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절차 등을 최소화했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대회부터 숲속 음악회, 버스킹까지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여름 숲의 청량함과 수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감성 포토존은 평소 보기 어려운 자주색, 파란색, 핑크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수국들이 피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가족, 친구, 연인들로 긴 대기줄이 이어졌지만, 저마다 구경꾼이 되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기다림마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준행 씨는 “수국은 오직 이 시기에만 볼 수 있어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방문 했다”면서 “수국길이 숲속에 펼쳐져 있어 산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바람이 시원해, 여름 추억을 만들기 최적이었다”고 말했다.
축제장의 하이라이트는 웨딩 체험으로, 지긋한 나이의 부부들은 물론,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로맨틱한 장면이 빈번하게 연출됐다.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흐뭇한 추억에 잠긴 듯한 노부부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어 보는 젊은 커플들은 수국 속 잊지 못할 인생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완도에서 방문한 박현섭 씨는 “보은산 숲에 빼곡이 들어선 나무 그늘 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진 햇살 속 아름다운 수국은 어디에서 셔터를 눌러도 인생 사진을 만들어줬다”며 “흔치 않은 수국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수국 꽃다발 · 수국 액자 · 압화 부채 · 수국 무드등 · 수국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축제 부대행사로 마련된 보은산 탐방 프로그램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여름 산행의 상쾌함을 즐겼다. 축제장 산책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강진군이 마련한 휠체어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축제장 아래 저수지는 수상 자전거의 짜릿함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가득했으며, 여름을 대표하는 수생식물 연꽃도 만개해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수굴길 축제는 V랜드 물놀이장이 개장해 무더위를 식히는 데 제격이었다는 평가다. V랜드 물놀이장은 당초 7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을 고려해, 축제 기간에 맞춰 이틀간 특별 한시 개장했다.
물놀이장에서는 시원한 바닥분수와, 신나는 물총 싸움을 즐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았고, 어른들은 강진군이 자체 개발한 하멜촌 커피로 더위 사냥에 나섰다.
또한 강한 햇살에 대비한 50m 길이의 일명 ‘오로라 타프’도 눈길을 끌었다. 햇빛만 막는 일반적인 그늘막 대신 빛과 바람에 따라 오로라나 고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으로 이색 볼거리로 작용했다.
특히, 숲길 끝에 위치한 고성사에서는 수국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온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컵과일과 떡 등을 나눠주며, ‘무료 차나눔 행사’를 벌여, 성공한 축제 뒤에는 항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음을 보여줬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이 추진하는 모든 축제와 이벤트의 최종 목적은 지역민의 소득 향상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른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강진만의 수국 축제를 브랜드화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내년 축제에는 숙박과 요식업체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보완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지난 7월 1일부터 2일까지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개최된 수국 축제에는 모두 1만 5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물, 숲 강진의 여름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당초 6월 30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이번 축제는 우천 예보로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6월 30일 하루를 제외하고, 7월 1일과 2일로 축소해서 열렸다.
하지만 축제 첫날인 토요일부터 주말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몰려들며, 당초 저녁 8시로 예정됐던 폐장 시간을 9시로 연장했고, 다른 축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웨딩 체험은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웨딩 체험팀의 90%이 외지인으로, 새로운 수국길 축제의 성공적인 출발을 증명했다.
강진군은 누구든 수국을 배경으로 웨딩 포토를 찍을 수 있도록 신랑의 턱시도와 신부 드레스를 미리 준비하고, 원하는 관광객들에 한해, 시중가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액자에 담은 사진을 제공했다.
이밖에 군은 수국과 함께 하는 즐거운 축제가 행여 바가지 요금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옛날 국수 4천 원, 해물부추전 9천 원 등 소박한 먹거리들도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해, 관광객들이 축제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기분으로 강진의 수국길 축제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고성사부터 금곡사, 보은산 등산로를 따라 총 8km 구간에 펼쳐진 수국길은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지상낙원을 연상케 하는 포토존이었으며, 수국을 활용한 각종 전시 체험장 역시 아이와 함께 찾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고성제에 선보인 수상자전거와 오리배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가운데, 군은 무엇보다 인명구조원을 상시 배치하고, 구명정을 운영하는 등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수국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절차 등을 최소화했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대회부터 숲속 음악회, 버스킹까지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여름 숲의 청량함과 수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감성 포토존은 평소 보기 어려운 자주색, 파란색, 핑크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수국들이 피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가족, 친구, 연인들로 긴 대기줄이 이어졌지만, 저마다 구경꾼이 되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기다림마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준행 씨는 “수국은 오직 이 시기에만 볼 수 있어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방문 했다”면서 “수국길이 숲속에 펼쳐져 있어 산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바람이 시원해, 여름 추억을 만들기 최적이었다”고 말했다.
축제장의 하이라이트는 웨딩 체험으로, 지긋한 나이의 부부들은 물론,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로맨틱한 장면이 빈번하게 연출됐다.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흐뭇한 추억에 잠긴 듯한 노부부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어 보는 젊은 커플들은 수국 속 잊지 못할 인생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완도에서 방문한 박현섭 씨는 “보은산 숲에 빼곡이 들어선 나무 그늘 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진 햇살 속 아름다운 수국은 어디에서 셔터를 눌러도 인생 사진을 만들어줬다”며 “흔치 않은 수국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수국 꽃다발 · 수국 액자 · 압화 부채 · 수국 무드등 · 수국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축제 부대행사로 마련된 보은산 탐방 프로그램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여름 산행의 상쾌함을 즐겼다. 축제장 산책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강진군이 마련한 휠체어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축제장 아래 저수지는 수상 자전거의 짜릿함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가득했으며, 여름을 대표하는 수생식물 연꽃도 만개해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수굴길 축제는 V랜드 물놀이장이 개장해 무더위를 식히는 데 제격이었다는 평가다. V랜드 물놀이장은 당초 7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을 고려해, 축제 기간에 맞춰 이틀간 특별 한시 개장했다.
물놀이장에서는 시원한 바닥분수와, 신나는 물총 싸움을 즐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았고, 어른들은 강진군이 자체 개발한 하멜촌 커피로 더위 사냥에 나섰다.
또한 강한 햇살에 대비한 50m 길이의 일명 ‘오로라 타프’도 눈길을 끌었다. 햇빛만 막는 일반적인 그늘막 대신 빛과 바람에 따라 오로라나 고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으로 이색 볼거리로 작용했다.
특히, 숲길 끝에 위치한 고성사에서는 수국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온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컵과일과 떡 등을 나눠주며, ‘무료 차나눔 행사’를 벌여, 성공한 축제 뒤에는 항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음을 보여줬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이 추진하는 모든 축제와 이벤트의 최종 목적은 지역민의 소득 향상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른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강진만의 수국 축제를 브랜드화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내년 축제에는 숙박과 요식업체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보완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취재본부 김 시 정 기자 jyn9345@naver.com
- 저작권자(c) 전남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7.04 10:17